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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한국대학신문][지역인재채용⓶] 혁신도시 의무채용, ‘그림의 떡’ 되지 않기 위해서는?
등록인
박미경
글번호
11392
작성일
2018-04-09
조회
28

[한국대학신문 주현지 기자]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대규모 채용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가 아직 보완될 여지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까지 권고사항이던 지역인재 채용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의무사항이 됐다. 이에 올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위치한 13개 공공기관은 전체 채용 인원 중 18%에 해당하는 지역인재 430명 이상을 선발해야 한다.

지역 대학 보직교수들은 지역인재 채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해까지 대규모 대학 출신들이 지역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자의 과반수를 차지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소수 대학들이 전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의 60~70%를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역은 수도권에 비해 전문 학원, 강사 등 취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편이다. 이에 재학생들은 대학 취업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의 규모와 예산 정도에 따라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질이 달라지는데, 이는 곧 지역 취업 시장에서 선점하는 정도와 직결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에 대학 규모에 따라 채용 인원을 할당하는 쿼터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현종 광주대 기획처장은 “과거 몇 개의 지역 기업에서 지역인재 채용 전형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 합격자들이 대규모 국립대 출신이었다”면서 “지역인재 의무채용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의 여러 대학들에 채용인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쿼터제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인원 할당 방법에 이견이 있었다. 최한석 목포대 기획처장은 “정부는 2022년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을 통틀어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30%까지 달성하겠다지만 현재로서는 광주 소재 대규모 대학에서 채용 인원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전남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광주에서 15%, 전남에서 15% 비율로 책정해 달라고 지자체에 건의한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관련해 논의를 주도할 공동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문승태 순천대 기획처장은 “정부는 할당제를 비롯한 의무채용 전 과정에 대해 기업·대학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먼저 구성해야 한다”면서 “해당 제도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도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인화 조선대 학생처장은 “아직까지는 지역의무 채용에 대해서 대학이 어떤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어떤 분야에서 인력 수급이 필요한지 연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학이 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